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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2 - 여러 심리학

by 텐포텐 2023. 3. 28.

1. 인지주의 심리학

인지주의 심리학의 현대에서 "감각 정보를 바꾸고, 정교화하며, 단순화하고, 저장하며 인출하고 활용하는 모든 정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됩니다. 역사적으로는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으나 20세기 후반에 본격적으로 일어난 '인지혁명'은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엄청나게 변화시켰습니다. 그 당시를 지배하고있던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을 단순한 자극-반응의 체계로 보았는데 이로 인해서 행동주의 심리학은 '블랙박스 심리학'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것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인간의 심적, 내적 과정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이러한 자극-반응이 어떠한 경로와 기제를 통해 일어나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엄 촘스키를 포함한 언어학자들과 앨런 튜닝, 폰 노이만 등의 컴퓨터 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인지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노엄 촘스키는 인간의 내적 심리과정 심리학의연구 대상임을 주장하면서 행동주의 심리학을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이렇게 당대 심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현재 심리학계의 가장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인지주의 심리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지심리학은 행동주의 심리학과 다르게 내적인 심리과정을 중시하며 이에 대한 연구가 주된 목표입니다. 인지심리학의 주된 특징 중 하나는 인간의 심리과정을 컴퓨터의 정보처리과정에 비유하여 이해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인접 학문들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인지심리학은 흔히 '인간정보처리론'이라고도 불립니다. 현재 인지심리학과 인접한 학문들은 철학, 컴퓨터과학, 신경과학, 언어학 등이 있습니다. 인지심리학은 인간 인지과정의 신비를 벗기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간학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지주의 심리학에서 대표적인 심리학자는 알버트 엘리스와 아론 벡이 있습니다.

 

2.  행동주의 심리학

20세기 초 1920년대에 왓슨, 손다이크, 헐, 톨먼, 스키너 등에 의해 행동주의 심리학이 주창되었습니다. 이들은 쥐와 비둘기 등 동물을 이용해 학습 과정을 연구하였으며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학습이 환경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자극 반응 이론은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교육 부분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의 과학화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검증 가능한 것'을 강조하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서 심리학 연구에 있어서도 '검증 가능한 것'들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그 전의 심리학적에서의 큰 흐름이었던 정신분석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습니다. 행동주의자들의 '검증 가능한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정작 심리학의 진정한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심적, 내적 과정에 대한 탐구를 소홀히 하여서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결국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지혁명 이후 주된 패러다임이 자리를 인지심리학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과장된 비유적 비판도 받았습니다.

 

3. 형태주의 심리학

형태주의 심리학이 시작되었다고 알려져있는 1910년에서 1912년에 걸치는 이 시기는 독일 심리학자 베르트하이머가 자신의 논문 <운동지각에 관한 실험연구>을 통해 일상적인 지각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시기입니다. 물리학자인 마흐와 철학자 에렌펠스, 칼 슈툼프가 게슈탈트 심리학의 창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흐는 특정한 공간과 형태는 더 기본적인 요소로 환원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에렌펠스는 '형태질'의 존재를 주장하여 특정한 경험의 질이 개별적 감각요소 이상임을 역설하였습니다. 슈툼프는 분트와의 논쟁 과정에서 숙달된 청자들이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보다 음악적 관찰자로서 더 적합함을 주장하였습니다. 그 후의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은 이 세명의 학자들의 영향 아래에서 성장하였습니다. 베르트하이머는 가현운동에 주목하며 지각된 움직임을 '파이 운동'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그는 "부분 과정 자체가 전체의 고유한 성질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연구느 게슈탈트 심리학을 시작한 연구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르트하이머의 피험자였던 코프카와 콜러 역시 게슈탈트 심리학자였고 모두 슈툼프의 지도 아래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코프카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미국으로 전파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고 콜러는 게슈탈트 이론의 보급에 노력을 쏟았습니다. 이들은 특히 게슈탈트 현상이 어떤 원리로 조직되는 지에 관심을 기울여 연구하였습니다. 이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것들을 게슈탈트 체제화 원리라고 이름붙여 발표하였습니다. 이 원리는 좋은 연속성, 근접성, 유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빈은 여러가지 이력을 지닌 이색적인 심리학자였는데 그는 사회심리와 발달심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업적을 남겼으며 특히 사회심리학의 창시자로 간주됩니다. 그의 장 이론은 생활공간을 핵심개념으로 하고 그에 따르면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환경과 사람 모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위상기하학을 차용하여 자신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나타냈고, 리더십연구, 개별 사례 연구 등의 업적을 남겼습니다.

 

4. 프로이트와 정신분석 심리학

오스트리아의 프로이트는 1890년대에 정신분석학을 주창하여 독자적인 심리학 영역을 구축하였습니다. 인간의 행동을 무의식과 의식, 자아와 초자아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인간 행동의 기반을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와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로 보았습니다. 라비도는 초기 프로이트, 타나토스는 2차 대전을 경험한 이후의 프로이트가 제창한 개념입니다. 정신분석이 심리학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점은 무의식의 발견과 심적 결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 이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정신분석가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들 중에 유명한 학자로는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융, '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아들러가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은 경험적 증거의 부족, 이론 체계의 반증 불가능성, 과학적 엄밀성의 결여 등으로 인해 비판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과학철학자 포퍼에 의해 유사과학의 세가지 사례들 중 하나로 지적받으면서 그 지위를 크게 위협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오히려 칼포퍼가 주장한 반증 가능성과 경험적 증거가 과학의 중요한 속성이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반박당하고, 오류를 지님이 밝혀지면서 이런 지적의 상당부분이 수그러들었습니다. 정신분석학의 과학적 지위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이론 자체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들과 문제점, 또 프로이트 이론에 대한 반발감 등으로 인해 영향력이 축소되어 현대 심리학에서 정신분석이 차지하는 위치는 크지않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정신분석학은 주로 임상가들에 의해 이어지고있고, 오히려 심리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각광을 받는 추세로 보여집니다.

 

5. 인본주의 심리학

1950년대에 사르트르 등의 철학자가 주창한 실존주의의 영향으로 인본주의 심리학이 파급되었습니다. 주요 심리학자로는 인간중심 심리치료를 주창한 로저스, 욕구이론을 주창한 매슬로, 직관적이며 전체적 인지를 중시한 장 이론인 게슈탈트 심리학을 주창한 펄스 등이 있습니다. 인본주의 심리학과 실존주의 심리학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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