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심리학8 - 주요이론(4) 방어기제

by 텐포텐 2023. 3. 29.

1.  방어기제

방어기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잠재적 불안의 위협에서 자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실제적인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거나 왜곡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학적 메커니즘입니다. 불안은 자아에 위험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이 불안은 세가지 자아 간의 갈등으로 끊임 없이 야기됩니다. 자아는 충동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원초아와 완벽성을 추구하는 초자아와의 갈등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은 불안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프로이트는 모든 행동이 본능에 의해 동기화되는 것처럼 불안을 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방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은 갈등에서 비롯된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합니다. 무엇이 위협적인지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나 자아 개념을 위협하는 심적 갈등이 있을 때 일어납니다. 또한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에 자아를 붕괴의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행동수단입니다. 방어기제는 불안의 정도나 성격발달의 수준에 따라서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방어기제는 사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킨다는 점과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방어기제의 유형

평소에는 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다가도 심리적인 고통이나 불안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성숙한 인격이어도 병리적이거나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도피, 부정, 억압과 억제, 동일시와 승화, 투사, 치환 혹은 전이, 고착 혹은 병적 집착, 합리화, 반동형성, 퇴행, 철회 등이 있습니다.

 

(1) 도피

고통스러운 상황이나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피하여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도피의 유형으로는 개인적 도피, 집단에의 도피, 문화에의 도피 등 세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개인적 도피는 개인이 어떤 대인관계에서 적응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여 그 상황에서 벗어나 고립되려고 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개인적 도피의 중요한 형태로는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분리시키려고 하는 고립적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대인관계 맺기를 피하려고 하는 인간혐오의 경향과 공상에의 도피와 퇴행현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 도피가 병적일 정도로 심해지면 대인기피증이라는 강박증이나 조현증에서 볼 수 있는 자폐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부정

가장 기본적인 방어 기제로서 아동과 정서장애인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위협적인 현실을 거부함으로써 불안을 방해해보려는 수단입니다. 사람들은 불안을 일으키는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죽음 자체를 부인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2) 억압과 억제

프로이트는 억압을 일차적 자아방어로 간주했습니다. 이것은 더 정교한 방어기제의 수단이 되고 불안을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억압은 의식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충격적이어서 무의식적으로 억눌러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억압은 다른 방어기제나 신경증적 증상의 기초가 됩니다. 억제는 의식적으로 생각과 느낌을 눌러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욕구불만'에 의해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자기의 감정이나 원망을 억제해 의식의 범위에서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억제가 바탕이 된 극단적인 경우를 억압이라고 합니다.

 

(3) 동일시

동일시는 다른 사람의 신념과 태도, 가치 등을 자신의 것으로 채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특성을 자신의 성격에 흡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성공적인 해결은 같은 성의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또 동일시를 통해 초자아가 형성됩니다. 

 

(4) 승화

각 개인이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근본적인 충동을 사회적으로 용납된 생각이나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적절하게 승화시키는 자아 기능을 말합니다. 자신의 공격적인 충동을 운동경기 등을 통하여 발산하여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5) 투사

자신의 자아에 내재해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사람의 특성으로 돌려버리는 수단을 말합니다. 즉 자신의 심리적 속성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화가 나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화를 냈다고 생각하는 것과 자기 자신이 위험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욕망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욕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6) 치환 혹은 전이

치환은 자신의 목표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대상에게 에너지를 쏟는 방어기제로 위협적인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덜 위협적인 대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불안정한 상황과 환경에서 작용하기 쉬우며 가정에서 자주 학대받던 사람이 가족에게는 사랑을 느끼지 못하지만 교사에게는 각별하게 사랑을 쏟는 것이 이것의 예시입니다. 다시 말해서 높은 수준의 불안이나 죄책감을 수반하는 충동에 대한 보편적인 방어기제가 전이인 것입니다.

 

(7) 고착 혹은 병적 집착

성격발달의 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 머물러 다음 단계로 발달하지 않음으로써 다음 단계가 주는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어기제입니다.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보다는 남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아동은 어른이 되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규칙이나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성장하기를 거절하고 유아기에 병적으로 집착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어른다운 행동과 사고를 해야할 나이에도 고등학교 수준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8) 합리화

실망을 주는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서 그럴싸한 구실을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상처입은 자아에게 더 큰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 빠져나갈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설명하는 일종의 자기기만의 방어기제입니다. 이 방어기제는 신 포도 반응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유명한 이솝 우화에서 나오는 것 처럼 여우가 포도를 먹고 싶어 하지만 키가 작아서 포도를 딸 수 없을 때 먹을 수 없는 포도를 보면서 "저 포도는 아직 익지 않아서 안먹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9) 반동형성

때때로 자아는 반대행동을 함으로써 오히려 금지된 욕구를 표출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반동형성이라고 합니다. 반동형성은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을 억압하고, 반대적인 행동이 의식적 차원에서 표현되는 단계를 거칩니다. 반동형성은 사회적으로 허용된 것이나 강박적이고 엄격한 특징을 가진 행동 중에서 잘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흑인 여성에게 강한 성욕을 느끼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들이 문란하다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10) 퇴행

비교적 단순한 초기의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행동입니다. 요구가 크지않은 유아기의 단계로 돌아가서 안주하고 싶어하는 방어수단입니다. 동생을 본 아동이 나이에 맞지않게 응석을 부리거나 잘가리던 대소변을 다시 못가리는 경우도 이것의 예시입니다. 퇴행은 고착과는 달리 이미 성장하여 그 성장단계를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예상될 때 무의식적으로 지나온 과거의 단계로 다시 돌아가면서 예상되는 불안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방어수단입니다.

(11) 철회

자신의 행동과 욕구로 인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할 때 그 피해적 행동을 멈추고 원상복귀하고자 노력하는 일종의 속죄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부정적으로 번 돈의 일부를 자선사업에 쓰는 것이나 부인을 때린 남편이 꽃을 사다주는 것이 있습니다.

3.  방어 기제들의 복합적 작용

투사는 전이나 치환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이 현상을 통해서 자주 느낀 감정이 자아의 정서로 굳을 수 있고 전이를 겪을 유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과거의 행동을 계속 반복할 수 있습니다. 

 

댓글